사문서위조, 회사 업무 때문에 했는데 선처 가능한가요?

업무상 사문서위조를 했더라도 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. 공소시효, 실제 처벌 수위 등을 알려드립니다.
Sep 26, 2025
사문서위조, 회사 업무 때문에 했는데 선처 가능한가요?

“상사가 시켜서 그냥 도장만 찍었을 뿐인데, 이게 범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.”
“회사 관행처럼 해왔던 건데, 지금 와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니 너무 두렵습니다.”

실제로 제가 상담하는 의뢰인 중 많은 분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. 회사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서를 고치거나 서명을 대신했을 뿐인데, 어느 날 갑자기 사문서위조 혐의로 수사기관의 연락을 받게 되는 거죠. 문제는 ‘업무상 불가피했다’라는 사정이 법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점입니다. 오늘은 사문서위조죄가 무엇인지, 실제 업무에서 발생하는 사례, 처벌 수위,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변호사의 시선에서 풀어드리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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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문서위조죄란 무엇인가?

사문서위조죄는 다른 사람의 문서(또는 도화)를 남을 속여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위조와 같이 새로 만들거나, 내용을 바꾼 사람을 처벌합니다.
예를 들어,

  • 다른 사람의 서명을 몰래 대신 쓰거나,

  • 계약서 내용을 임의로 바꾸거나,

  • 문서의 결재란에 허락 없이 도장을 찍는 경우,

모두 사문서위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. 여기서 중요한 건 “회사에서 시켜서 했다”라는 사정이 형법상 위법성 조각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 즉, 실제 행위를 한 사람에게 책임이 돌아오게 됩니다.

회사 업무 중 자주 발생하는 사문서위조 사례

  • 계약서, 보고서, 결재 문서 위조
    거래 성사를 위해 계약 조건을 고치거나, 보고서 내용을 조작하는 경우

  • 상사의 결재 도장을 무단으로 찍는 경우
    “급하니까 네가 먼저 찍어둬”라는 지시에 따라 결재란에 도장을 찍었더라도 위조에 해당합니다.

  • 회사 관행 때문에 휘말리는 경우
    “원래 다 이렇게 해왔다”라는 분위기 속에서 서명을 대신하거나 문서를 고쳤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처벌 수위와 법원의 판단 기준

1) 단순 위조 vs 행사(사용) 여부

  • 위조만 한 경우: 실제 사용하지 않았다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

  • 행사까지 한 경우: 위조문서를 업무에 제출하거나 활용했다면 더 무겁게 처벌

2) 실제 처벌 수위

  • 기본영역: 징역 6개월~2년

  • 감경 영역: 징역 1개월~1년 (범죄의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여 사회적 위험이 현실화되지 못한 경우)

양형에 영향을 주는 요소

유리한 정상:

  • 초범인 경우

  • 피해자와의 합의 및 피해 회복

  • 상사의 지시에 따른 불가피성

  • 범행에 대한 반성 태도

  • 사회적 유대관계

불리한 정상:

  • 반복적·계획적 범행

  • 피해 규모의 중대성

  • 범행 후 태도 불량

사문서위조, 어떻게 해야 선처를 받을 수 있을까?

  • 초기 대응이 중요: 수사 단계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정리해야 합니다.

  • 피해 회복: 피해자가 있다면 빠른 합의와 손해배상이 유리합니다.

  • 불가피성 강조: 업무 지시나 압박 등 불가피했던 사정을 양형 자료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.

  • 선처 가능성 확보: 초범이고, 반성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면 집행유예 등으로 선처받을 여지도 큽니다.

  • 양형 자료 준비

    • 초범 증명서

    • 반성문

    • 탄원서 (가족, 직장 동료 등)

    • 사회봉사 활동 증명서

    • 상사의 지시나 회사 관행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

변호사가 필요한 이유

사문서위조 사건은 단순히 “했냐, 안 했냐”만 따지지 않습니다. 사용 여부, 고의성, 피해 회복, 회사 지시 여부 등 다양한 요소가 양형에 반영됩니다. 따라서 사건 초기에 전문 변호사가 개입하여 수사기관과의 소통을 관리하고, 법원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처벌 수위를 줄이는 핵심입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Q1. 상사가 시켜서 한 경우에도 제가 처벌받나요?
네. 실제로 행위를 한 사람에게 형사 책임이 돌아갑니다. 다만 지시에 따른 불가피성은 양형에서 고려될 수 있습니다.

Q2. 합의를 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나요?
합의는 매우 중요합니다. 피해자가 있다면 합의를 통해 처벌 수위를 크게 낮출 수 있고, 집행유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.

Q3. 초범인데 실형까지 나올 수 있나요?
사안이 중대하지 않고 피해 회복이 이루어진 경우라면 초범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뭅니다. 다만 행사까지 한 경우나 피해 규모가 크다면 실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


사문서위조는 “회사 지시였다”라는 이유로 피할 수 있는 범죄가 아닙니다. 공소시효도 길고,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사하는 경우가 많아 방심하면 안 됩니다. 만약 지금 사문서위조 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기소 위기에 놓여 있다면,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빠른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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